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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이블스쿨] KT 에이블스쿨 2/3을 지나가며

hwcho0456 2023. 11. 26. 17:01

벌써 에이블스쿨 AI 과정을 시작한지 4달 정도 지났고, 과정의 세 파트 중 두 번째 파트인 웹 서비스 과정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소회를 남겨본다.

벌써 step2가 끝나간다.

웹 서비스 과정 개요

사실 웹 서비스 자체가 주제가 그렇게 많지 않고 내용이 복잡해서 그런지 한 주제당 오래 나가는 것들이 많았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IT 인프라와 장고였다.

 

IT 인프라는 전반적으로 이론을 빠르게 학습한 뒤에 AWS에서 관련 내용들을 실습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근데 지금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론은 하루 만에 끝났는데, 결국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후반부는 강사님이 랩퍼로 변모하셨다. 차라리 내용을 줄이던가 이틀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AWS 실습은 이론은 괜찮았는데 실습하는 부분에서 질문이 많았는데 그 이유가 질문자의 실수보다는 서버가 진짜 이상한 경우가 많아서였고, 진도가 너무 느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AWS를 한번도 안해본 나로서는 정말 중요한 부분만 배운 느낌으로 충분히 만족했다. 

 

장고는 직접 강사님이 만드신 장고 예제 사이트의 코드를 하나하나 원리와 코드를 따라치면서 배우는 과정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장고를 이해하는게 마이크로 웹 프레임워크인 Flask나 FastAPI보다 어려웠는데, 너무 자동화가 잘되어 있다보니 작동 로직을 이해하려고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생략된 부분이 나와서 이를 파헤치면 내부적으로 이미 다 구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확실히 매우 편해보이긴 했다. 특히 그 끝판왕인 장고 rest 프레임워크는 더더욱 그랬다. 전 회사 프로젝트도 플라스크가 아닌 장고로 구현했으면 지금보다는 잘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지금은 AI를 장고에 탑재해서 웹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실상 빅프로젝트의 연습과정으로 보였다. 그래서 이 구성은 초심자도 참여하기 쉬운 과정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코딩마스터스

웹 서비스과정 기간 동안 코딩 마스터스 2차도 같이 진행되었다. 난이도가 1차보다는 업그레이드되어 고급 문제가 1차에서는 10문제 뿐이었지만, 2차는 30문제나 나왔다. 첫 코딩마스터스는 승부욕에 휩싸여서 빠르게 풀기만 했는데 이번 코딩마스터스는 어렵기도 하고, 그 기간 동안 다른 할 것도 많고, 풀이를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참에 기록도 조금씩 남기면서 풀었다. 

 

전반적으로 풀고난 뒤 나의 느낌은 1차는 무엇인가 네트워크 이론 등 잘 안나오는 알고리즘을 알고 있기만 하면 풀 수 있는 느낌이었지만, 2차는 dp 등 기본적인 알고리즘에 수학적 지식이나 테크닉(잡기술)을 첨가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실제로 문제를 풀면서 주석으로 유형을 남기고 있는데 내가 수학으로 분류한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구글링 보다 개인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좀 더 많았는데, 이 부분에서 사고가 확장된 느낌이 있다.

 

다음주에 하는 에이블스쿨데이에 코딩테스트가 있는데, 진짜로 선발 과정에 반영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근데 가을에 KT 신입공채 과정을 겪어보니까 코테는 면접 질문용이고 사실은 인적성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했던 경험이 있었다. 사실 그래서 잘 모르겠다. 오히려 에이블스쿨에 들어올 때 인적성을 대충 쳤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

조기 탈출을 위한 몸부림

사실 에이블스쿨이 결국은 취업을 위한 것이고, 나도 그 목적(표면상 이유)으로 들어왔으니 이 과정을 참여하면서 서류를 많이 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내보았다. 확실히 코딩마스터스로 코테 문제를 많이 풀다보니 감이 예리해졌고, 코딩 테스트를 뚫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 결과 안나온 곳도 많고 불확실하지만 정말로 에이블스쿨 과정이 끝났을 때 취업 준비에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취업을 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포트폴리오가 마땅히 없다는 것이었다. 잠깐 다닌 회사의 경험도 그렇고 한 분야를 깊게 파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다 얇게 아는 경향으로 가고 있어서 전문성을 보여주기가 마땅치 않다. 올해의 내 자취를 돌아보면 백엔드(전 회사) -> 앱(전 회사) -> AI(에이블스쿨)로 커리어 준비하는게 어그러진 기적의 현상이 일어났다. 이게 대체 뭐람.. 최근에는 전 회사를 잠깐 도와주게 되었는데 이건 또 PM이다.

 

그리고 대회도 몇개 나가보았다. kt 에이블스쿨과 세트메뉴로 보이는 KDT해커톤도 시도해보았고 (아쉽게 서탈), 최근에는 국방AI 경진대회 (본선수상 실패)를 나갔다. 그런데 확실히 다 처음이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참가하는게 답인 거 같다.

이번에 보니까 교육과정이 이미 끝난 3기가 KDT해커톤에서 상을 휩쓸었던데 채용도 그렇고 수상도 역시 경력직이 대세인 시대다.

결론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다녔던 상반기보다는 퇴사하고 에이블스쿨을 하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게 좀 더 알차게 생활하게 되는 거 같다. 해야할 것도 많고 확실히 취준생이 되니까 빈둥대거나 게임도 잘 안하게 된다. 또 열심히 사니까 자신감도 회복된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패배주의 마인드가 있었는데 이게 남들에게 티가 났다고 생각한다. 지금와서 보면 그 때는 정말 단순업무 시에도 말을 잘 못하는 것으로 그 마인드가 흘러넘쳤다. 개발자는 커뮤니케이션이 생명인데 이것은 치명적이다. 사실 지금도 완전히 극복은 되지 않아서 면접 때 자신감 가지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세뇌수준으로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뇌과학을 좀 공부하면서 오늘 할일을 정하고 기록을 남기면서 일상에 도파민 사이클이 돌아갈 수 있게 훈련 중이다. 에이블스쿨의 마지막 관문인 빅프로젝트가 남았는데, 내가 취준하면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는 만큼 준비를 잘 해야겠다.